[고유권 칼럼] '여호첨익' SK하이닉스 - 연합인포맥스

[AI] SK hynix | | ⚡ AI 서비스
#두푸스 #라마 #멋진 #폴리 라마도 #폴리라마 #agentic ai alliance #ai 딜 #ai 생태계 #ai 연합체 #anthropic #openai #과기정통부 #에이전틱 ai
원문 출처: [AI] SK hynix · Genesis Park에서 요약 및 분석

요약

AI 전문 기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이 USA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폴 앨런이 설립한 AI 연구소인 AI2가 주도하는 ‘Agentic AI Alliance’에 참여하여 생태계 분과에 최종 배정되었습니다. 이번 선정은 동사의 AI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으로, 대형 언어모델(LLM)의 신뢰성을 높이고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2005년 7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이하 하이닉스)는 3년 9개월 만에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조기 졸업했다. '은행 사람들'이 회사에 상주하면서 수백만원짜리 자금 집행까지 일일이 간섭하던 상황을 벗어났다. 당시만 해도 연간 2조원 이상의 투자를 해야만 했던 공룡 반도체 기업이 이런 '은행 식민의 시대'에 혁신적인 도전을 할 수는 없었다. 그저 은행이 강제로 씌워놓은 산소 호흡기를 마지못해 달고 있어야만 했다.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고 빚도 갚을 정도가 되면서 간섭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1.28 [email protected]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과거 현대전자 시절부터 끈끈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위기 돌파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보탰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치킨게임, 그에 따른 D램 가격의 폭락은 또 다른 시련으로 다가왔다. 극심한 반도체 시장 불황에 시달리며 존폐의 갈림길에 다시 내몰린 하이닉스는 2008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부채를 더 늘리지 않고, 투자에 장애가 되는 모든 경상경비는 축소하고, 대규모 인력 조정도 불가피했다. 더는 돈을 벌 수 없던 국내외 4곳의 200㎜ 라인을 폐쇄했고, 미국 진출의 발판 역할을 했던 유진공장의 직원들도 모두 해고했다. 업황 부진에도 매년 2천명가량의 생산직 사원을 뽑아왔지만, 이마저도 중단했다. 500~600명가량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노사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및 자구노력 방안'에 합의했다. 임원 30%를 줄이고, 임금도 삭감했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들은 희망퇴직 대상이 됐다. 전 직원 2주씩 무급 휴직, 휴일 및 시간외근무수당 반납, 생산 목표 달성 인센티브 지급 금지도 포함됐다. 회사부터 살려야 했다. 물론 돈이 필요했고, 은행들에게서 다시 자금 지원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노사가 고통 분담에 동참하지 않으면 은행들은 자금을 대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워크아웃을 겪어본 노사 입장에선 자기주장만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어찌 보면 은행의 '강압'에 다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채권단은 조단위의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대출의 만기도 연기해줬고, 한도성 여신 사용 지원도 해 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기존에 나간 대출을 은행들 마음대로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구조조정과 채권단 지원 등을 통해 하이닉스는 4조원에 육박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그런데 모든 경영은 채권단의 허락을 얻어야 했다. 2009년 여름, 국내 대형 은행의 한 연구소는 하이닉스를 두고 '연료가 없어 정박한 채 녹슬 운명에 처한 이지스함과 같다'고 일갈했다. 매우 이례적인 보고서였다. 혁신을 위한 도전에 기꺼이 돈을 댈 주인 또는 투자자를 만나지 못할 경우 반도체 시장의 호황기가 찾아와도 결국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었다. "하이닉스는 뛰어난 생산성과 기술력, 브랜드파워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노련하고 숙련된 선장과 1~2년 이내에 도래할 호황기를 대비해 투자할 자본이 없어 황금 기회를 경쟁사에 내어주고 있다"라고도 했다. 결국 새로운 주인이 필요했다. 채권단에 의사결정을 맡겨 놔선 더는 안 됐다. 당시 하이닉스의 임원과 직원들을 만나면 표정이 그리 좋지 못했다. 오랫동안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서 빠듯하게 살아오다 보니 함부로 회사 내부 사정을 말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회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는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구인력만큼은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과 자존감도 강했다. 그렇지만 채권단이 주인인 상황에선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허탈감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모두가 위기를 얘기하고 있었지만, 당시 하이닉스에 근무하던 사람들만 보면 '뭔가 일을 낼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009년부터 본격 시작된 하이닉스 매각 작업은 순탄치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반도체 업황의 업앤다운(up & down)이 심하고, 부채도 많은 상황에서 매년 수조 원의 자금을 투자금으로 대야 하는 데 대한 일종의 공포심이 작용하고 있었다. 분명 괜찮은 회사이긴 했지만,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까지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0년 벽두부터 채권단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례적으로 '매각 설명회'를 했다. 한마디로 채권단이 모든 가능한 지원에 나설 테니 28.08%의 지분 중 15~20%를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라는 것이었다. 모든 제도적 걸림돌도 해소해 주고, 금융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특혜에 가까울 정도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사실상 "제발 사달라"는 구애였다. 결국 매각 작업은 여러 번의 부침을 거쳐 2012년 SK텔레콤을 새 주인으로 낙점했다. 사실 SK텔레콤은 채권단이 매각 작업을 개시한 이후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던 후보군이었다. 에너지와 화학, 정보통신 분야를 모두 인수·합병(M&A)을 통해 1위로 키워낸 저력이 남들이 모두 꺼리던 반도체까지 손을 뻗게 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SK그룹 입장에서는 새로운 '퀀텀 점프'의 동인이 필요했고, 결과적이지만 그러한 전략적 계산은 통했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발판 삼아 하이닉스가 올해 영업이익 250조원 시대를 달성할 것이라 예측한다. SK그룹으로 넘어가기 직전 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3조2천억원 수준이었다. 하이닉스의 파격 성과급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이닉스만큼의 성과급을 달라면서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대로라면 하이닉스 직원들은 내년 초 7억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은 우선 미래를 위한 재투자 재원,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원, 임직원에 대한 보상 재원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그간 우리 기업들은 임직원들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데 인색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나눠주겠다고 하고, 실제 막대한 돈을 지급하면서 대한민국에 커다란 과제를 던졌다. 우리 기업들은 어려운 시기에는 임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해 왔다. 대부분의 기업 구성원은 이를 따라왔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하이닉스 직원들도 상당 기간 고통 분담 속에 살아왔다. 어찌 보면 최근의 '대박'은 그에 대한 마땅한 보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고통 분담의 대상은 꽤 넓었다. 상당 규모의 협력사와 하청업체 임직원들도 동참했고, 국민들의 돈이 예금이라는 형태로 은행으로 들어가고, 은행은 이를 어려웠던 하이닉스를 살리는 데 투입했다.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각종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 대규모 정책금융을 통해 지원했다. '민간기업' 하이닉스를 '국민기업'이라고 칭하는 것에 어폐가 있지만, 따져보면 사실 그런 측면이 있는 것도 무시할 순 없다. 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협력사와의 임금 공유제를 도입했다. 노조가 먼저 제안한 이 제도는 직원들이 당해 연도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놓고, 사측도 그만큼을 매칭 방식으로 내놔 적립한 뒤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원하는 것이었다. 첫해 약 60억원 모인 돈은 이천과 청주 반도체 라인에서 일하던 협력사 직원 4천여명에게 돌아갔다. 1인당 약 150만원 수준이었다. 절대 금액이 많지는 않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직원 간 상생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대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지는 최근 상황에서 그들은 소외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하청·협력사 직원들의 성과급을 뺀 임금 수준은 원 직원의 50~60%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근로자의 약 21%, 하이닉스의 경우 약 30% 정도가 사업장에서 일하는 협력사 직원들이다. 그저 남의 일일 뿐이다. 2010년 매각 설명회에서 채권단 고위 관계자가 '여호첨익'(如虎添翼,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다)이란 말을 꺼냈다. 하이닉스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줘 더 강한 존재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지였다. 몇 년간에 걸친 주인 찾기 속에 결국 SK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고, 채권단과 정부는 이후에도 하이닉스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돈을 잘 벌어 법인세를 많이 내고, 성과급을 많이 받은 만큼 소득세도 더 많이 낸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성과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반도체 경기가 어려워 적자를 내 법인세를 내지 못하던 때에도 정부는 각종 혜택을 주면서 지원했다. 어려웠던 시절 채권단의 관리하에 고통만 분담하면서도 회사 정상화에 힘을 보탰던 과거의 많은 하이닉스 직원들은 이미 은퇴했다. 지금 후배 직원들이 많은 성과급을 받는다고 배 아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의 막대한 성과를 좀 더 세상과 나눴으면 하는 생각과 바람은 있지 않을까 싶다. (선임기자 / 부국장) [email protected]

Genesis Park 편집팀이 AI를 활용하여 작성한 분석입니다. 원문은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유

관련 저널 읽기

전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