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화 18. 클로드가 멈추자, 사람들은 왜 이렇게 느낄까? - 브런치

[AI] 클로드 | | 🤖 AI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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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AI] 클로드 · Genesis Park에서 요약 및 분석

요약

최근 클로드의 로그인 및 인증 장애가 잇따르면서, 이를 자신의 업무 흐름에 깊이 통합해 사용하던 이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클로드의 높은 수준의 작업 능력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대체재로 다른 코딩 AI를 사용해보지만, 클로드가 구축하던 방식과 퀄리티가 달라 의존을 멈추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이는 많은 사람이 클로드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신의 작업 세계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일부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본문

최근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비슷한 글이 정말 자주 올라왔다. 클로드가 또 오류가 났다. Opus가 안 된다. Sonnet이 이상하다. 로그인이 안 된다. 하던 작업이 멈췄다. 공식 상태 페이지를 봐도 3월과 4월에 Claude.ai, Claude Code 로그인/인증, Sonnet 4.6, Opus 4.6 관련 incident가 여러 건 올라와 있었다. 장애가 있었던 것은 맞다. 그런데 이걸 그냥 서비스 장애로만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크게 흔들릴까. 겉으로 보면 단순하다. 클로드가 안 되면 GPT를 쓰면 되고, Gemini를 쓰면 된다. 다른 AI를 열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바이브코딩을 하거나, 클로드 Opus를 기준으로 자기 작업 흐름을 짜놓은 사람은 체감이 완전히 다르다. 그 사람들에게 클로드가 멈춘다는 것은 AI 하나가 잠깐 안 되는 일이 아니다. 정말 손발이 잘린 기분에 가깝다. 해야 할 것은 있는데, 밀어붙일 수가 없다. 갑자기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허탈감이 온다. 나도 그걸 많이 느꼈다. 1편에서 썼듯이, 나는 AI로 ERP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Cursor도 써보고, Claude Code도 써보고, 다른 코딩 AI들도 계속 붙여봤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느낀 것이 있었다. 클로드 코드는 정말 코딩을 잘한다는 것. 단순히 코드 몇 줄을 잘 짜주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 방향으로 해줘”라고 던지면, 혼자서 알아서 구조를 만들고, 맥락을 읽고, 꽤 높은 수준으로 가져왔다. 처음에는 편했다. 그다음에는 감탄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의지하게 됐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클로드가 만들어 오던 흐름이 있으니, 다른 코딩 AI에게 맡기는 것이 점점 의심스러워졌다. 과연 이 맥락을 제대로 이해할까. 지금까지 이어온 구조를 안 깨고 갈 수 있을까. 실제로 맡겨보면 더 확신이 생겼다. 뭔가 되기는 된다. 그런데 퀄리티가 다르다. 부분은 고칠 수 있어도 전체를 보고 움직이는 느낌이 약했다. 그러니 점점 더 클로드 쪽으로 기울게 된다. 더 잘하니까 더 맡기게 되고, 더 맡기니까 더 의지하게 되고, 더 의지하니까 다른 모델로 넘어가는 것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클로드가 오류가 나면, 나도 손발이 잘린 기분이 들었다.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허탈감이 왔다. 아마 지금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반응도 비슷할 것이다. 겉으로는 장애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클로드를 그냥 도구가 아니라 자기 작업 세계의 일부로 쓰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바이브코딩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Opus를 기준으로 오케스트레이션 하는 사람들은 더 그렇다. 일반적으로는 “다른 모델 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손에 익은 흐름이 있고, 기대하는 퀄리티가 있고, 클로드 특유의 “알아서 잘해오는” 감각이 있다. 그게 사라지는 순간, 사람은 생각보다 크게 무너진다. 그런데 정작 나는 이번 장애를 몸으로 거의 느끼지 못했다. 코딩을 안 했기 때문일까. 전혀 아니다. 그 기간에도 여러 서브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었고, 코딩도 꽤 많이 했다. 그런데도 예전처럼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다. 내가 더 이상 클로드 코드에만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전의 나는 좋은 모델 하나를 만나면 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게 더 잘하니까.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하나의 모델에 모든 걸 걸지 않는다. 코딩은 다른 조합으로도 돌리고, 분석은 또 다른 모델로 하고, 필요한 것은 로컬 LLM으로도 처리한다. 하나가 흔들려도 전체가 다 멈추지 않게 나름의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클로드 장애가 있어도 내 작업 전체는 멈추지 않았다. 불편은 있다. 평소보다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것은 전혀 없다. 결국 차이는 여기 있었다. 같은 AI를 많이 쓰는 것 같아도, 하나의 모델에 종속된 사람과 여러 모델을 운영하는 사람의 체감은 완전히 다르다. 요즘 다른 모델들도 코딩 수준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예전처럼 클로드 말고는 아예 안 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도 아직 클로드에는 특유의 지점이 있다. “해줘”라고 했을 때 혼자서 정말 잘한다는 점이다. 코딩을 잘하는 것과, 일을 잘 가져오는 것은 다르다. 클로드는 오랫동안 그 지점에서 강했다. 그래서 사람을 길들인다. 아마 앞으로 이런 의존은 더 늘어날 것 같다. 모델이 좋아질수록 사람은 더 기대게 된다. 더 잘해주니까 더 맡기고, 더 맡기니까 더 익숙해지고, 더 익숙해지니까 다른 모델로 넘어가는 것이 점점 귀찮아진다. 귀찮아지는 순간부터 사실상 종속이 시작된다. 게다가 지금은 또 다음 점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보도에서는 유출된 Anthropic 자료에 Claude Mythos라는 이름과, Opus보다 위의 새 티어처럼 보이는 Capybara가 언급됐다고 전했다. 아직 정식 발표는 아니지만, 적어도 또 한 번 큰 변화가 오려는 분위기는 있다. 내 경험상 클로드는 이런 변화 전후로 유독 오류나 불안정함이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물론 이걸 공식 패턴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냥 오래 써본 사람의 체감이다. Sonnet이 발전하고, Opus가 나오고, 또 다음 버전 이야기가 흘러나올 때마다 오류가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장애 자체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점점 하나의 모델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손이 너무 잘하니까. 그래서 나는 요즘 커뮤니티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클로드가 멈췄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자기 작업 세계가 멈췄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AI는 이미 우리 일 속으로 깊게 들어왔다. 이제 AI는 그냥 신기한 도구가 아니다. 잘 쓰는 사람에게는 이미 노동 인프라에 가깝다. 그러니 장애가 나면 짜증을 넘어서 무력감이 오는 것이다. 백수가 된 것 같다는 느낌까지 오는 것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클로드를 욕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클로드는 너무 잘해서 사람을 묶는다. 문제는 성능이 아니라 종속이다. 그리고 앞으로 AI 시대의 진짜 격차는 여기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누가 가장 좋은 모델을 먼저 쓰느냐가 아니다. 누가 하나의 모델에 덜 종속된 상태로 더 깊게 쓰느냐. 누가 한 모델이 멈춰도 자기 일은 멈추지 않게 구조를 짜놓았느냐. 그 차이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예전의 나는 좋은 모델을 찾는 사람이었다. 지금의 나는 하나의 모델이 흔들려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아마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클로드 장애를 보면서 내가 다시 확인한 것도 그것이다. 손발이 잘린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이미 AI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거기서 한 단계 더 넘어가야 한다. 좋은 손 하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 바뀌어도 계속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최고의 모델 하나에 종속되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ZeroInput — AI 시대의 경계에서 직접 부딪혀본 것들을 기록합니다.

Genesis Park 편집팀이 AI를 활용하여 작성한 분석입니다. 원문은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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