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변압기’ 효성重 1년새 주가 8배로… 메타는 “내달 8000명 해고” -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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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AI 투자 본격화로 빅테크는 인프라 구축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반면,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메타는 8000명 해고를 단행했으나, 효성중공업 등 관련 기업은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실적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는 AI 서비스라는 금광을 캐는 기업과 삽을 파는 기업 간의 명확한 격차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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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변압기’ 효성重 1년새 주가 8배로… 메타는 “내달 8000명 해고” 반도체-데이터센터 필요한 빅테크… 年수백조 마련하려 해고-조기 퇴직 인프라 기업은 빅테크 돈 쓸어담아… ‘슈퍼사이클’ 타고 주가-실적 급등 ‘인공지능(AI) 골드러시’ 시대를 맞아 돈을 쓰는 빅테크와 돈을 버는 AI 인프라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AI 서비스라는 ‘금광’을 캐는 빅테크들은 연간 수백조 원의 투자를 위해 대규모 감원에 나서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반면 골드러시의 ‘철도’ 격인 반도체, 전력망, 에너지 등 인프라 기업들은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1분기(1∼3월) 깜짝 실적을 발표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9.93% 뛰었다. 2000년 8월에 세운 신고가를 26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1분기 매출이 136억 달러(약 20조1000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7% 증가했고,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오랜 시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인텔마저 부활의 신호탄을 쏜 배경엔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인텔의 주력 품목인 중앙처리장치(CPU)가 AI 에이전트 붐으로 판매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인텔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장기간의 부진을 벗고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역시 20%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시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메모리 3대 업체로 이어진 호황이 부진했던 반도체 기업으로도 확산되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급증에 전력기기와 원자력발전 기업들도 슈퍼사이클을 누리고 있다. 변압기를 생산하는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1년 동안 673% 올랐다. 정작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빅테크 업체들은 반도체를 사고,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하고 있다. 메타는 23일(현지 시간)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약 8000명을 5월 중 감원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창사 51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올 초 법인 일자리 1만6000개 감축을 예고한 바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빅테크는 승자가 독식할 때까지 계속해서 비용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9세기 골드러시에서 결국 철도 회사와 청바지 회사가 돈을 벌었던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빅테크는 칼바람, 인프라는 초호황 AI 인프라 기업, 역대급 초호황 빅테크 4곳, 올 인프라 투자 1000조원 예상 ‘삼전닉스’ 外 美-대만 반도체 업체도 호실적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4사가 올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규모다. AI 붐이 막 일기 시작하던 2022년(1500억 달러)의 4.5배 규모다. AI 시대 빅테크들의 천문학적인 투자로 반도체, 전력망, 에너지 등 인프라 전반에 수혜가 확산되고 있다. AI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며 그동안 AI 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기업들도 과실을 나누는 낙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반도체 열풍 확산, ‘언더독’도 수혜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미국 인텔은 23일(현지 시간)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4억 달러를 10%가량 웃돈 수치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1분기 매출은 48억3000만 달러(약 7조1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인텔과 TI 모두 첨단 반도체 경쟁에서 밀려났던 곳들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급등세에는 못 미치지만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인텔은 ‘학습’을 마친 AI가 에이전트화되며 강점을 갖는 중앙처리장치(CPU)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 칩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에서 인텔과 협력하기로 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최하위권인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마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4% 늘었다. 난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제 거의 공급도 하지 않는 수준의 구형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전 세계 반도체가 AI 서버로 집중되다 보니 난야의 구형 메모리라도 구하려고 글로벌 기업들이 줄을 서 몸값이 뛴 것이다. ● K변압기 3사와 에너지도 훨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드는 막대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전력망, 에너지 기업들도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K변압기 3사가 대표적이다. 최근 LS일렉트릭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1분기 영업이익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 덕분이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북미 매출은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급증했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1년 새 각각 673.0%, 316.7% 올랐다. 변압기는 숙련된 인력의 수작업이 필요하다는 특성 때문에 단기간 생산을 늘리기 어려워 수요가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변압기 업체들은 최소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들의 수주 잔액은 현재 합계 약 27조 원에 달한다. AI 인프라는 에너지 기업에도 큰 기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용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빅테크들의 천문학적인 투자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가 상당한 수익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세계 최고의 재력을 가진 기업이라 할지라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지출을 오래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빅테크, 사람 일자리 뺏어 AI 투자 MS, 창사 51년만에 직원 7% 희망퇴직 제안 인프라 자금 위한 회사채 발행도 역대 최대 ● 메타 8000명… 빅테크 감원 칼바람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창사 51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직원(약 12만5000명)의 7%가량인 8700여 명에게 자발적 조기퇴직을 제안했다. 나이와 근속 연수의 합이 70 이상인 수석이사급 이하가 대상이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법인 일자리 약 3만 개를 감축했다. 저넬 게일 메타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사내 메모에서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다른 투자를 상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를 덮친 감원 한파는 폭증한 AI 설비 투자와 맞닿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빅테크 4사(알파벳·아마존·메타·MS)의 연간 가이드라인을 종합하면 올해 CAPEX 규모는 6740억 달러(약 1000조 원)로 전년 대비 60% 급증했다. 올해 투자 예산은 각 사의 과거 3년(2023∼2025년) 투자 합계와 맞먹거나 이를 웃도는 전례 없는 규모다. 미국 자동차·정유·방위·유통 등 21개 주요 기업의 올해 CAPEX 합계(약 1800억 달러)를 3배 넘게 웃도는 액수인 것이다. 특히 메타는 지난해 말 부동산·장비 자산이 1760억 달러로 2019년 대비 5배로 불었고,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구개발(R&D)보다 설비 투자에 더 많은 돈을 썼다. ● 빅테크發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투자 부담이 커지자 채권 시장 차입도 역대 최대로 치솟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500억 달러(약 74조225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구글과 메타, 오라클 등도 AI 인프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잇달아 찍어냈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MS를 포함한 5대 하이퍼스케일러(초거대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기업이 지난해 발행한 투자 등급 회사채 규모만 이미 1000억 달러(약 148조4500억 원)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들 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투자등급(IG·BBB― 이상 신용등급) 회사채의 올해 발행액이 전년보다 25% 늘어난 사상 최대인 2조2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빅테크가 AI 자금 조달을 위해 끌어 쓴 빚이 채권 시장 전체를 밀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투자 경쟁은 당분간 누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길 루리아 DA데이비드슨 애널리스트는 “4개사 모두 AI 컴퓨팅 시장을 승자 독식 구도로 보고 있어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현익 기자 [email protected] 김재형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美국방 “유럽-아시아, 호르무즈 무임승차 끝났다” - 美·이란 ‘총성 없는 소모전’ 가나…트럼프 “협상 서두르지 않겠다” - ‘삼전닉스’ 찾은 추미애 “반도체 어디 뚝 떼준다고 되나”…지방이전론 제동 - “승우야 하늘나라서 잘 지내지?” 순직 아들에 눈물의 편지 - 일주일만에 피부 5살 늙었다…‘노화촉진 식단’의 충격 - 80대 ‘공중전화 공주님’, 낡은 부스 33년 지킨 사연은? - “승무원이 왜 중국어 못해” 기내 난동…항공기 100분 지연 - [사설]43만 명 24종 민감정보 털리고 15개월 쉬쉬한 결혼정보사 - [사설]최저 지지율에 거짓 논란까지… 野 ‘다키스트 아워’는 아직 - [사설]의료관광 200만 돌파… 규제 없애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