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家]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④ㅣ글로벌 AI·외교·경영 전방위 행보…새 국면 본격 시동 - 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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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SK AX는 시스템 장애로 인한 연간 수천만 달러의 기업 손실을 막기 위해 에이전틱 AI 기반의 운영 혁신 솔루션인 'AXgenticWire NPO'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탐지, 분석, 영향도 판단, 조치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인력 중심의 운영 체계를 지능형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휴먼 에러를 사전에 차단한다. 특히 AI 스튜디오, MCP 빌더, GPU 통합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기업이 설치형, BPO, 통합 운영(ITO) 등 상황에 맞는 도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제조,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운영 비용 절감과 프로세스 재설계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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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0 李대통령·모디·이재용, 인도산 ‘갤럭시 Z플립7’로 깜짝 셀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깜짝 셀카’ 기념사진을 남겼다. 한·인도 정상과 한국 재계 총수가 한 화면에 담긴 이 장면은 인도 내 한국 기업의 위상과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적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세 사람의 만남은 이날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열린 모디 총리 주최 오찬에서 이뤄졌다. 인도 국빈을 위한 공식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오찬이 진행되던 중, 이재용 회장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기념 촬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 회장은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른 손바닥을 펼쳐 들며 촬영 각도를 잡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가까이 선 채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어, 양국 정상 간 친밀한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이날 셀카 촬영에는 삼성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7’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삼성은 1996년부터 노이다에서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폴더블(접이식)을 포함한 모든 플래그십 및 보급형 모델을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 2026-04-13 아시아 20대 갑부 패밀리, ‘AI 훈풍’에 자산 역대 최대…삼성가 3위·현대가 16위 아시아 부호 가문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타고 자산을 크게 불린 가운데 삼성가와 현대가가 블룸버그 통신이 선정한 ‘아시아 20대 갑부 패밀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가는 3위, 현대가는 16위에 랭크됐다. 블룸버그는 자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를 토대로 올해 아시아 20대 갑부 가문의 자산을 산출해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 홍콩, 태국, 한국, 싱가포르 등 주요국 재벌 가문들이 상위권을 채우며 아시아 부의 지형도를 다시 썼다. 올해 1위는 인도 최대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의 자산은 897억달러(약 132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2위는 홍콩 대표 부동산 재벌 순훙카이(SHKP)를 거느린 궈(郭)씨 가문으로, 자산 규모는 502억달러(약 74조3천억원)였다. 삼성가는 455억달러(약 67조3천억원)의 자산으로 3위에 올랐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IT 분야에서의 글로벌 위상과 AI 관련 투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가는 217억달러(약 32조1천억원)를 기록하며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홍콩이 각각 5개 가문을 순위에 올리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태국은 4위에 오른 CP그룹 치라와논 가문을 포함해 총 3곳이 20위 안에 들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2개 가문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20대 갑부 가문의 총 자산이 올해 6천470억달러(약 956조9천억원)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준으로, BBI가 201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자산 총액과 연간 증가율 모두 가장 높다. 이 같은 자산 증가는 AI 산업 붐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상위 20개 가문이 보유한 기업들이 AI 산업의 핵심 투입재인 금속, 반도체, 인프라 등을 공급하며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AI 관련 수요 확대의 대표적 수혜 가문으로는 중국 차이나 훙차오 그룹의 장(張)씨 가문이 꼽혔다. 장씨 가문은 447억달러의 자산으로 5위를 차지했다. 차이나 훙차오 그룹은 AI, 전기차, 재생에너지 분야의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을 대량 공급하며 주가가 지난해에만 200%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 재벌가도 AI 시대를 겨냥한 대규모 투자로 향후 자산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AI 및 로봇 분야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용 솔루션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 2026-04-05 12조 상속세 마침표 찍는 삼성가…이재용 ‘뉴삼성’ 시동 건다 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이달 마무리한다. 5년에 걸친 분할 납부가 끝나면서 ‘역대급 상속세’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정점으로 한 ‘뉴삼성’ 체제가 본격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재계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1년 첫 납부 이후 5년간 이어진 연부연납 절차가 종료되며, 총 12조원 규모의 상속세가 모두 정산된다. 단일 가문이 납부한 상속세로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준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주식·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고, 이에 따른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상속세 부담은 홍라희 명예관장이 3조1천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재용 회장 2조9천억원, 이부진 사장 2조6천억원, 이서현 사장 2조4천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2021년 상속세 신고와 함께 5년간 6차례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을 선택했다. 재원 마련 과정에서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처분 신탁 계약 등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1월에도 홍 명예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1천500만주에 대한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막바지 자금 조달에 나섰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직접 매각하지 않는 전략을 고수해 왔다.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조달하면서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유지·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은 상속 전 0.70%에서 현재 1.67%로 늘었고,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확대됐다. 삼성생명 지분 역시 0.06%에서 10.44%로 뛰었다. 삼성 일가가 그간 계열사로부터 받아온 막대한 배당금도 상속세 재원 마련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가가 수령한 배당금만 약 4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생전부터 누적된 배당까지 포함하면 6조원 이상이 상속세 납부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 상승세도 지분 매각·신탁 과정에서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상속세 납부와 병행해 이뤄진 대규모 사회 환원도 눈에 띈다. 유족은 2021년 의료 공헌을 위해 1조원을 기부했고, 이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2만3천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미술품 기증은 국내 미술계와 문화 인프라 확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며 ‘K-미술’ 위상 제고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는 이번 상속세 납부 완료를 삼성 경영의 ‘새 출발점’으로 본다. 그동안 상속세 부담과 지배구조 정비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 했던 경영 환경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낸 데 이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속세 변수까지 정리되면 경영 전반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상속세 종료 시점과 사법 리스크 해소, 삼성전자 실적 개선 흐름이 맞물린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재용 회장이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뉴삼성’은 초격차 반도체 경쟁력과 AI·바이오 등 신사업을 축으로 한 미래 지향적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경영 체제 강화 등이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삼성가의 계열 분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독립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지분 약 1% 매입 계획을 밝힌 것도 향후 독자 노선을 염두에 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향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에서 보유한 지분을 교환하거나 일부 처분 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삼성에서 신세계와 CJ그룹이 분리된 것과 비슷한 과정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2026-04-05 ‘유럽판 챗GPT’ 미스트랄 AI, 삼성 찾아왔다…AI 메모리 동맹 시동 ‘유럽판 챗GPT’로 불리는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AI 메모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 미스트랄 AI가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앞두고 삼성전자를 핵심 파트너로 사실상 지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AI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고성능 메모리 중심의 기술 협력 방안 전반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인력들이 2023년 설립한 기업으로, 오픈AI의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Large)’를 공개하며 단숨에 글로벌 주목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 ‘르 샤(Le Chat)’를 선보이며 ‘유럽판 챗GPT’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장을 뒷받침한 자금력도 눈에 띈다. 미스트랄 AI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로부터 17억유로(약 2조9천억원)를 유치하며 설립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0조원에 육박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이보다 앞선 2024년에는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6억유로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으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네트워크를 넓혔다. 이번 삼성전자 방문은 미스트랄 AI가 자사 초거대 모델 운영과 유럽 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스트랄 AI는 미국·중국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는 유럽의 ‘소버린 AI(기술 주권)’ 전략을 구현할 핵심 주자로 꼽힌다. 현재 미스트랄 AI는 프랑스 파리 인근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올해 2분기 가동이 예상되는 이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GB300(블랙웰)’ 약 1만4천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초기 약 44메가와트(㎿) 전력 용량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교두보로 내년 말까지 유럽 전역에서 200㎿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규모 인프라에 들어갈 고성능 메모리를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 SSD 등 전반적인 메모리 솔루션에서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사 수 AMD CEO가 메모리 수급 안정을 위해 삼성전자를 찾은 것처럼, 미스트랄 역시 타이트한 글로벌 메모리 수급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삼성과의 직접 협력 채널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스트랄 AI가 중장기적으로 자체 AI 칩 설계·제작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삼성전자가 메모리는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계 지원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파트너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 시장에서의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미스트랄의 챗봇 모델을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등 소프트웨어·디바이스 연계 협력 시나리오도 업계 안팎에서 거론된다. 멘슈 CEO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프랑스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데 이어,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 일정에도 함께했다. 그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환영 오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별도 대화를 나누며 AI 분야 협력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외교 일정에 맞춰 경제·기술 협력이 동시에 가속화되는 ‘정상외교+AI 동맹’ 구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2026-04-02 그룹 총수 45명, 1분기 주식재산 10조 넘게 불었다…이재용 30조 ‘독주’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0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0조원이 넘는 주식가치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규모가 1천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는 45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합산 평가액은 올해 1월 초 93조2천221억원에서 2월 말 130조65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20% 이상 줄어 3월 말 103조5천545억원으로 마감했다. 분기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10조원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1년 새 주식재산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던 인물은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약 1천413억원에서 3월 말 2천515억원 이상으로 78% 급증했다. 김상헌 DN 회장도 같은 기간 4천616억원에서 7천463억원으로 61.7% 늘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 정몽규 HDC 회장(52.1%↑) 등도 5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감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단연 1위였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올해 1분기 동안 25조8천766억원에서 30조9천414억원으로 5조648억원 늘었다. 다만 이 회장 역시 중동 전쟁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2월 말 39조9천427억원까지 올랐던 주식평가액이 한 달 새 약 9조원 증발했다. 1분기 동안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총수도 여럿 나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조4천512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1조3천94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은 1조1천514억원씩 각각 늘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같은 기간 주식가치가 각각 8천245억원, 5천445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주식재산이 줄어든 총수들도 있었다.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7천832억원에서 3월 말 5천180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재산도 같은 기간 2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재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그룹 총수는 올해 초 17명에서 분기 말 18명으로 한 명 늘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1위는 30조9천414억원을 보유한 이재용 회장이었고, 2위는 13조5천347억원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 정의선 현대차 회장 7조5천227억원 ▲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 5조217억원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4조8천281억원 ▲ 방시혁 하이브 의장 3조9천322억원 ▲ 최태원 SK 회장 3조9천101억원 ▲ 조현준 효성 회장 3조5천809억원 ▲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3조5천678억원 ▲ 이재현 CJ 회장 2조3천600억원 순으로 ‘톱10’이 형성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곳에 달하는 종목 가운데 1월 초 대비 2월 말에는 10곳 중 9곳꼴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2월 말 이후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말에는 10곳 중 8곳꼴로 하락했다”며 “국내 주식시장도 중동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2026-03-25 이재용, 중동 잔류 인력·가족에 500만원 선물 “노고에 감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동 지역에 남아 근무 중인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1인당 약 500만원 상당의 격려 선물을 지급했다. 이란 사태 등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필수 인력만 현지에 잔류시킨 삼성의 ‘위기 속 사기 관리’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은 25일 “지난 24일 이 회장의 제안으로 중동 지역 파견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에 체류 중인 임직원 500여명과 그 가족이다. 임직원에게는 두 가지 유형의 선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는 삼성전자 16인치 ‘갤럭시 북6 프로’ 노트북 1대이며, 다른 하나는 ‘갤럭시 S26 울트라’(512GB)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S11’(Wi-Fi·256GB)으로 구성된 모바일 기기 세트다. 가족들에게는 국내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제공된다. 임직원 1인과 가족에게 돌아가는 선물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0만원 수준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안전 우려 속에서 나왔다. 삼성은 최근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등 분쟁 지역에서는 전원 철수를 완료하고,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력을 귀국시키거나 제3국으로 대피시켰다. 현재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만 인력이 남아 있다. 삼성 측은 잔류 인력에 대해 “발주처 계약에 따른 사업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 인력만 남겨,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서만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글로벌 공급망과 대형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현장 인력만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이번 선물과 함께 직접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2026-03-24 中 “삼성의 中 투자 확대 환영”…이재용, 中 거시경제 사령탑과 회동 베이징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을 만나 중국 내 투자 확대와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측은 “삼성이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 기회를 잘 잡아 대(對)중국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24일(현지시간) 정 주임이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방중한 이 회장을 베이징에서 접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중국 거시경제 상황과 오는 2026~2030년을 아우르는 제15차 5개년 계획(15·5 규획) 요강,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 방향, 삼성의 중국 내 사업 현황과 계획 등을 두루 논의했다. 정 주임은 이 자리에서 “국가발전개혁위는 삼성이 중국이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회를 잘 잡고 중국에서의 발전에 관한 자신감과 결심을 굳혀 대중국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적극 수호하고 호혜·윈윈을 실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이며 반도체를 양국 협력의 핵심 축으로 못 박았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면서 경영 환경을 지속 개선하고, 외자기업의 내국인 대우를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자기업에 규칙이 투명하고 기회가 균등한 정책적 환경을 만들고 각국과 발전의 보너스를 나눌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기업 우대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복잡해지는 대외 환경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제 환경이 복잡다변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불안정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는 기초가 안정적이고, 우위가 많으며, 탄력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뒷받침 조건과 기본적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주임은 이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확정된 15차 5개년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 경쟁 속에서 고품질 발전이라는 확실성으로 각종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경제의 빠른 성장과 사회의 장기적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의 새 장을 써 내려갈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품질 발전’을 앞세워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기존 노선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회장은 발개위가 삼성의 중국 내 생산·경영 활동에 제공해온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은 삼성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며 “삼성은 중국의 고품질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기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협력을 더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발개위는 전했다. 이번 면담은 미·중 전략 경쟁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국이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관계를 관리·강화하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자리로 해석된다. 동시에 삼성 입장에서도 중국을 여전히 글로벌 생산·시장 거점으로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공식화한 셈이어서 향후 투자 방향과 공급망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26-03-22 中, ‘글로벌 CEO 총집결’ 발전포럼 개막…이재용·팀 쿡 한자리에 중국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베이징으로 불러 모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을 개막하며 ‘투자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보호무역주의를 정면 비판하고 고수준 대외 개방을 약속하면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겨냥해 글로벌 공급망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중국발전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제15차 5개년계획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을 주제로 22일부터 이틀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다. 중국 국무원과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이 포럼은 중국 지도부와 세계 주요 기업 수장이 직접 마주 앉는 대표적인 대외 경제·투자 창구로 꼽힌다. 올해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HSBC, BNP파리바, 쉘, 페덱스, 지멘스, 화이자, 브로드컴,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대기업 CEO 88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79명에서 9명 늘어난 규모다. 이재용 회장과 곽노정 사장, 팀 쿡 CEO 등 상당수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베이징을 찾았다. 반면 일본 기업인들의 발길은 완전히 끊겼다. 지난해 히타치제작소,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도쿄해상홀딩스, 타케다제약 등 4곳이 포럼에 대표를 보냈지만, 올해는 일본 기업 이름이 참석자 명단에서 전원 사라졌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반도체·첨단 기술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중·일 관계가 냉각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기구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NDB) 총재(전 브라질 대통령),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쩌우자이 행장, 안나 브제르데 세계은행 운영 담당 부총재, 댄 카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스콧 모리스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이 베이징에 집결했다. 한국에서는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연단에 선다. 포럼은 이틀 동안 10여 개의 주제별 심포지엄을 통해 중국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기업의 이해를 조율한다. 주요 의제는 ▲ 거시정책과 고품질 발전 ▲ 소비 성장의 새 추세와 새 기회 ▲ 글로벌 녹색·저탄소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 ▲ ‘건강중국 2030’과 빅헬스 산업 ▲ 인구 변화와 성장의 기회·도전 ▲ 신에너지 산업과 국제 협력 ▲ 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 ▲ 제조업 디지털 전환 ▲ 불확실성 대응 ▲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 혁신 ▲ 인공지능(AI) 산업화와 AI 거버넌스 ▲ 서비스 부문의 고수준 대외 개방 등이다. 사실상 중국이 향후 5년간 ‘고품질 성장’을 내세우며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전략 산업과 정책 방향을 총망라한 셈이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역사를 돌아보면 세계 경제가 곤경에서 빠져나와 번영으로 들어간 것은 기존 시장을 놓고 쟁탈한 것이 아니라 개방과 기술 진보·혁신으로 새 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보호주의는 문제를 해결하는 영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수출입은 규칙의 틀 아래에서 진행되는 공정한 무역”이라고 강조한 뒤 “중국은 흔들림 없이 고수준 대외 개방을 추진하면서 더 많은 양질의 외국 상품을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국과 함께 무역 개선과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글로벌 무역의 파이를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이 잇따라 중국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반보조금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스스로를 ‘규칙을 지키는 공정무역 국가’로 부각시키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자국 산업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과 기술 이전 강요, 불투명한 규제 환경 등을 둘러싼 서방의 비판을 의식한 듯, 리 총리는 중국 산업 경쟁력의 원천을 “보조금과 보호”가 아닌 “개혁 심화와 혁신 주도 발전”에서 찾았다. 그는 “중국의 산업 경쟁 우위는 보조금과 보호로 얻은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개혁 심화와 혁신 주도 발전 심화에서 나온 것”이라며 “가장 핵심은 중국 인민과 중국 기업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공정 경쟁의 시장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각국과 소통·협조를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과 안전을 함께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개막을 앞두고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허리펑 부총리는 전날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글로벌 CEO들을 별도로 초청해 ‘사전 간담회’를 열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HSBC와 UBS, 루이드레퓌스, 지멘스헬시니어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리오틴토, 푸르덴셜, 인베스터AB, 스탠다드차타드, 수자노, 텐셀 등 주요 다국적 기업 수장이 참석했다. ● 2026-03-19 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막대한 손해”…삼성 “위법도 손해도 없다” 국민연금공단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손해를 봤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5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이 열리면서, 형사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안이 민사 법정으로 무대를 옮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정용신)는 19일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이 회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국민연금 측은 재판에서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 비율이 적용됐다”며 “그 결과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회장과 최 전 실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위법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이사, 업무집행자로서 충실의무를 위반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쳤다”고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과 최 전 실장 등 삼성 측은 “피고들은 합병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고, 합병으로 삼성물산 주주들이 손해를 입은 사실도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은 관련 형사, 민사 사건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회장이 합병 추진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해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점을 강조하며 “수년에 걸친 수사와 형사재판의 결론을 무위로 돌리고, 동일한 쟁점을 하나하나 반복하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 측 대리인도 “합병 자체에 하자는 없었다”며 “당시 합병에 찬성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국민연금이 더 큰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광범위한 관련 사건들을 일괄 정리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국제투자분쟁(ISDS) 등 관련 사건이 많고, 기초 사실관계 정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관련 민사, 형사, 행정, 신청 사건을 모두 정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측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책임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자체로 인한 부분과,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국민연금에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다는 부분 등 두 갈래로 나뉜다”며 “쟁점과 청구 원인을 명확히 구분해 달라”고 지적했다. 합병 비율의 적정성과 정부·정권 차원의 외압 여부가 민사 책임 판단의 핵심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재판부는 오는 6월 4일 변론을 한 차례 더 열어 양측의 주장을 다시 듣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9월 이 회장 등 삼성 측 인사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합병은 2015년 5월 26일 제일모직 주식 1주를 삼성물산 주식 약 3주와 교환하는 방식(합병비율 1:0.35)으로 결의됐고, 같은 해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가결된 뒤 9월 1일 합병이 완료됐다. 당시 삼성물산 지분 11.21%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후 특별검사 수사에서 삼성 일가에 유리하도록 제일모직 가치는 높게, 삼성물산 가치는 낮게 책정된 합병비율이 적용됐고, 국민연금이 정권의 외압에 따라 합병에 찬성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합병 찬성을 압박한 혐의로 2022년 4월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이재용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달라며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21년 1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다만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을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계획·추진하고 회계 부정·부정거래 등을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2025년 7월 대법원에서 전부 무죄가 확정됐다. ● 2026-03-18 이재용·리사 수, 승지원에서 ‘AI 동맹’ 굳혔다…삼성 HBM4, AMD 차세대 GPU에 우선 공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