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포커스] 애플, 1분기 스마트폰 첫 1위…메모리 대란에 삼성·中 안드로이드 흔들렸다 - 이포커스
[AI]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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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애플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부활했다. 메모리 대란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중국 안드로이드 기업들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애플은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왜 중요한가
관련 엔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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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애플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애플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전체 출하량이 6% 줄어든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의 방어력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일부 업체가 부품값 인상과 물류비 상승에 앞서 선제적으로 출하를 당겼지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부진의 축은 메모리 공급망이다. DRAM과 NAND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세트 업체의 원가 부담이 확대됐고, 이는 완성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졌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보급형·중가형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자들은 신규 구매를 미루고 중고·리퍼비시 제품으로 이동했으며, 제조사들은 저수익 모델 출시를 줄이거나 공개 일정을 늦추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1분기 최대 수혜자는 애플이었다. 애플은 21% 점유율로 1분기 기준 처음 글로벌 1위에 올랐고, 출하량도 5% 늘었다. 초프리미엄 포지셔닝과 통합형 공급망이 메모리 위기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했다. 아이폰17 시리즈 수요, 보상판매 프로그램, 생태계 잠금 효과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 판매 강세가 방어력을 재확인시켰다. 반면 삼성전자는 20% 점유율로 2위에 머물렀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대중 시장 수요가 약해진 데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가 일부 지연된 영향이 컸다. 다만 S26 초기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울트라 모델의 흡인력이 강했고, AI 기능이 결합된 고사양 전략이 평균판매단가(ASP)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업체들의 명암은 더 뚜렷했다. 샤오미는 12% 점유율로 3위를 지켰지만, 상위 5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인 19% 역성장을 기록했다. 보급형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가 메모리 가격 상승에 가장 취약하게 작용한 결과다. OPPO와 vivo는 각각 11%, 8% 점유율로 4·5위에 자리했다. OPPO는 보급형 A5 시리즈와 초박형 폴더블 Find N5가 선전했고, vivo는 인도 중가 시장과 중국 내 입지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상위 5개사 밖에서는 HONOR와 Nothing이 각각 25%, 구글이 14% 성장했다. HONOR는 해외 확장과 지역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점유율을 키웠고, 구글은 온디바이스 AI와 카메라·소프트웨어 완성도로 성숙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Nothing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틈새 전략으로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였다. 이번 국면의 핵심은 한국 산업구조와도 직결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고부가 HBM과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DRAM에 생산 물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스마트폰용 범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해진 구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의 최대 수혜자이지만, 동시에 자사 스마트폰(MX)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을 받는 역설이 나타난다. 애플처럼 메모리를 전량 외부에서 조달하는 업체와 달리, 삼성은 그룹 내부에서 상쇄가 가능하다는 점이 그나마 완충 장치다. 시장은 이번 1분기 결과를 두고 HBM 호황과 모바일 수익성 악화가 교차하는 국면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실피 제인(Shilpi Jain) 수석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체들이 소비자 전자보다 AI 데이터센터에 우선 공급하면서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보고서에서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2027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제조사들이 물량보다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 확대, 리퍼비시 강화를 병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 축이 하드웨어 스펙에서 생태계·서비스로 더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