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美 ADR 6~7월 상장한다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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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SK하이닉스가 미국 ADR 상장을 6~7월로 목표로 추진하며 주관사단 구성과 미국 투자자 대상 로드쇼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현금보유고가 35조원에 육박하지만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에 2030년까지 21조6000억원, 미국 AI 설루션 설립에 최대 100억달러(약 15조원) 투자가 예정된 만큼 대규모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는 신주 발행 규모를 10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세부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왜 중요한가

본문

주관사에 상장 목표 시점 공유 신고가 행진에 투자 수요 기대 거래 활성화 위해 신주 규모 키울 듯 IB업계, 100억달러 안팎 예상 해외 투자자 대상 로드쇼도 준비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 시점을 오는 6~7월로 정하고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힐 당시만 해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을 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처럼 내부적으로 구체 시점을 정한 것을 두고 신속히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대한 시간을 단축시켜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해외 자금 조달 기반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으로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신주 발행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발행량이 늘어야 거래 활성화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DR 상장 주관사단에 상장 목표 시점을 6~7월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꾸리며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주가 변동에 영향 받지 않고 속전속결로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ADR 상장설이 퍼지자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무렵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월 말 주당 100만원을 넘어섰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최근 들어선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당 110만원선을 돌파하며 탄탄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지난 16일 종가는 113만6000원을 기록했다. ADR이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조달 메리트가 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주가가 하락했다 하더라도 ADR 상장 일정에는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만큼 신속하게 미국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관심은 신주 발행 규모로 쏠린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해 작년 연말 기준 35조원에 육박하는 현금보유고를 나타냈지만 다가올 투자 규모가 더 크다.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 금액은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FAB) 투자를 위해 2030년 말까지 21조6000억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7월 발표한 시설투자비까지 감안하면 31조원 규모다. 용인에 2050년까지 600조원을 들여 4개 팹을 가동할 전략이다. 더불어 올해 초에는 AI 데이터센터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기 위해 미국에 AI 설루션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도 최대 100억달러(약 15조원) 출자가 예정돼 있다. 당초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기반 삼아 ADR 상장이 점쳐졌으나 지난 1월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만 남기고 12조24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하면서 신주 발행 수단만 남았다. 이에 SK하이닉스가 기대하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선 대규모 신주 발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에서는 100억달러 안팎으로 발행 규모를 점치고 있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선 여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모회사인 SK스퀘어 지배력 희석 등을 우려해 발행 규모를 축소한다면 이 역시 흥행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올해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증권업계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수준으로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8배), 샌디스크(19배)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GTC 2026’에서 “미국과 글로벌 주주에게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증시 입성을 앞두고 미국 투자자를 만나는 로드쇼(Deal Roadshow)도 계획하고 있다. 1분기 우호적인 실적을 확인한 뒤 관련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ADR 상장 일정과 관련 “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나 상장 공모의 규모, 방식, 일정 등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종 상장 여부는 SEC의 등록신청서 검토, 시장 상황, 수요예측 및 기타 제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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