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걸칼럼] 중국서 본 삼성전자의 분기 57조 이익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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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삼성전자는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57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반도체 제조 강국의 위력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는 'AI+' 전략과 삼중 나선 구조를 통해 AI와 제조업의 융합에 총력을 기울이며 급부진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한국이 선배들의 과감한 투자와 집중력을 본받지 못하고 규제에 갇힌다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본문

韓·中 등 제조업 강국에 기회 글로벌기업 키워낸 집중력 성공역사 스스로에게 배워야 삼성전자가 새 역사를 썼다. AI 덕이다. 문명사적 전환이라는 파도를 탄 셈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AI 기업은 아니다. AI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 제조업체다. 19세기 미국 골드러시에 비유하면 금광기업이 아닌 '곡괭이와 삽(Pick and Shovel)' 제조업체다. 돈은 이런 회사가 번다. 지난 7일 이 소식을 중국 방문 중 들었다. 항저우(杭州) 기업들을 둘러보던 참이었다. 뉴스가 뜬 시각, '딥로보틱스'를 방문하고 있었다. 사족보행로봇과 휴머노이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40명이었던 직원은 1년 만에 500명으로 늘었고 매출은 두 배씩 성장한다고 한다. 작년 50개국에 1200대의 로봇 수출을 달성했다. 미국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BD)'와 비교하는 질문을 했다. "기술 수준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가격은 절반 이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동행했던 한국의 기업인은 "사람이 모시고 일하는 (BD의) 귀공자 로봇과 달리, 이 로봇은 막일하는 머슴로봇"이라고 품평했다. 화재 진압이나 물건 이송에 투입되는 사족보행 모델이 4000만원이다. 싸고 빠르게 제조하는 중국의 강점이 AI에 접목되고 있었다. 저장성(浙江省) 항저우는 알리바바를 비롯해 딥시크, 유니트리로보틱스, 브레인코 등 AI와 제조업이 융합하는 용광로 같다. 정부·대학·기업 3자가 '삼중 나선 구조(Triple Helix model)'로 각 분야 최고 기업을 '국가 챔피언'으로 몰아주는 현장이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보호란 목소리 정도는 가볍게 무시한 안면인식 기술이 한 사례다. 중국은 입국심사 때부터 안면인식을 활용한다. 보안카메라(CCTV)가 상하이에 100만대, 전국에 5억대 이상 설치돼 있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 기술은 섬뜩할 정도의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 분야 세계 최고라 자랑하는 기업 '센스타임(商湯科技)'의 비약적 발전을 만든 환경이다. 삼성전자 얘기로 돌아온다. 오늘의 성공은 대규모 투자를 40년간 지속한 기업가정신의 산물이다. 이병철 회장은 주변의 비웃음과 수천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1987년 1메가 D램 3라인 건설을 밀어붙였고, 이건희 회장은 1990년대 메모리 혹한기에도 16라인 등 신규 공장에 10조원 넘는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런 집중력을 중국이 배웠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발전에 놀라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건 10년 전 '중국 제조 2025'란 장기 계획을 세우고 몰아붙인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내세운 슬로건은 AI가 아니라 'AI+(플러스)' 다. 그 중심은 물론 제조업이다. 필자는 AI가 한국·중국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AI는 결국 어떤 데이터를 입력하느냐 싸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제조업 현장의 민감한 피지컬AI 데이터를 가진 나라가 한국·중국 정도다. 결국 누가 축복을 받아들일 의지가 있는지에 달렸다. 한국에 돌아오니 삼성전자 노조가 40조 성과급을 요구한다는 뉴스가 들린다. 같은 날 일본은 소프트뱅크·혼다·소니가 '피지컬AI 연합'을 결성했다. 미국·중국·일본·대만·인도·유럽까지 무한경쟁이다. 1등만 살아남는 'All or Nothing' 경기다. 한국은 예전과 달라졌다. 노란봉투법, 중대재해법… 발목 잡고 딴지 거는 목소리가 커졌다. 발목 잡는 이들이 해외의 살벌한 경쟁을 봤으면 한다. 지금의 축복은 공짜가 아니다. 앞선 세대의 노고가 만든 것이다. 그때는 집중력이 있었다. 정부가 밀어주고 기업인은 결단했다. 스스로의 역사를 스스로 배울 때다. [김선걸 논설실장]